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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4-07-27 11:23 조회 590회본문
'말'로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지만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 누군가로부터 불쾌한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그때 가장 조심할 것은 ‘다툼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무심코 던진 말이기에 그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요즘 여름이라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모임을 위해 차에서 내려 모임 장소까지 걸어갔다고 가정해 봅시다. 몸 전체가 끈적끈적해지면서 이마에 땀방울이 흘러내릴 것입니다. 모임장소에 도착해서 그냥 본능적으로 “요즘 날씨 왜 이렇게 더워”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는데, 그 모임 장소에 먼저 와 있던 어떤 사람이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지. 그것도 몰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듣기에 따라 상당히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에 기분이 상하여 “내가 뭐 그것도 몰라서 말한 줄 알아. 그냥 더워서 혼잣말로 한 거야.”라고 대꾸한다면 다툼의 발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던진 나풀나풀 생각 없는 가벼운 말에 너무 무게감을 넣어서 해석하고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벼운 말은 그냥 공기 중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가벼운 말로 치부해 버리면 됩니다.
불쾌한 말을 들었을 때 신앙의 내공이 적게 쌓인 사람일수록 감정적으로 반응합니다. 그 말에 기분이 상하여 집에 돌아와서 묵상하고 또 묵상하면서 다음에 만나면 꼭 되돌려 주리라 다짐합니다. 그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정신건강을 해롭게 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기회를 박탈해 버립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 누군가가 생각 없이 던진 불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감정이 상하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상대방의 불쾌한 말을 자발적으로 수용하는 것, 불쾌한 말 대신 웃음이나 유머로 대꾸하는 것이 결국은 이기는 길입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4:6)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