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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07-18 15:31 조회 24회본문
미국의 플로리다에서부터 카브리해, 북중미 일대에 분포하는 만치닐 나무는 특별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존재입니다. 무성한 잎사귀와 단단한 줄기, 그리고 탐스럽게 맺힌 열매는 겉으로 보기에는 유익하고 아름다운 나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죽음의 작은 사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열매는 달콤해 보이지만 맹독을 품고 있으며, 수액 한 방울만 피부에 닿아도 심각한 상처를 남깁니다.
그래서 그 나무에는 “만지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경고는 나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 모습은 우리의 신앙과 삶을 깊이 돌아보게 합니다. 세상에는 겉으로는 아름답고 선해 보이지만 결국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성경은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선악과를 보았을 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창 3:6)였다고 말합니다. 유혹은 언제나 이렇게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달콤합니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만족과 기쁨을 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끝은 죄와 고통, 그리고 후회로 이어집니다.
사탄은 결코 노골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우리에게 접근합니다(고후11:14). 그래서 우리는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라고 권면합니다. 유혹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나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신을 신뢰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연약한 존재입니다. 다른 사람이 넘어졌던 그 자리에서 우리 역시 넘어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는 강한 의지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혹을 분별하고 피할 줄 아는 겸손에서 나옵니다.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것, 마음이 흔들릴 상황이라면 미리 피하는 것, 그것이 믿음의 지혜입니다. 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가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방심입니다.
이번 한 주간을 살아갈 때, 눈에 좋아 보이는 것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것을, 달콤함보다 진리를, 순간의 만족보다 영원한 생명을, 유혹 앞에서 자신을 신뢰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