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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06-13 13:33 조회 23회본문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끝”이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을 만납니다. 기대했던 결과가 무너질 때, 애써 준비했던 일이 허무하게 끝날 때, 그 자리에 서 있으면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에게 실패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최근 한 형제가 시의원 선거에 도전을 했습니다. 많은 준비와 기도 가운데 나아갔지만, 결과는 낙선이었습니다. 그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고, 마지막까지도 여러 불리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신앙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주일을 지켰고, 하나님 앞에 서는 일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사람의 시선보다 하나님을 의식하며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결과 앞에서 사람들은 쉽게 말합니다. “조금만 유연했으면 어땠을까”, “조금만 타협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러한 말들은 실패한 사람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흔들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기준은 결과가 아니라 중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성공과 실패로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걸어갔는지를 보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드린 순종, 우리가 지켜낸 믿음,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던 그 작은 선택들 하나하나를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대한 결과를 허락하지 않으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크고 깊은 계획 속에 있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길을 하나님은 이미 보고 계십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가는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것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길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다니는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이 하나님이 준비하신 왕의 길이었습니다. 실패처럼 보이는 시간은 종종 하나님의 가장 깊은 준비의 시간입니다. 지금 결과로 인해 마음이 무너진 이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 길이 틀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선택이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려 했던 그 모든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과로 인생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순종과 믿음이 우리의 삶을 정의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실패를 끝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끝에서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 실패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계획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실패가 마지막 장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직 우리의 이야기를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실패는 끝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걸어온 길 위에서 하나님은 반드시 새로운 길을 여실 것입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