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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06-06 15:38 조회 29회본문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등대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생명의 빛입니다. 특히 밤이 깊어질수록 그 빛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등대의 존재는 더욱 분명해지고, 그 빛은 나아가야 할 길과 가까이 가서는 안 될 위험까지도 알려줍니다.
등대의 빛이 닿는 가장 먼 거리를 우리는 ‘광달거리’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도 수십 킬로미터를 비추는 등대들이 있습니다. 그 빛은 눈에 보이는 거리 이상으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작은 등대 하나가 이처럼 먼 곳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존재일지라도, 그 자리를 지키며 빛을 발할 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사람에게 등대의 불빛은 단순한 안내가 아닙니다. 그것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이며, 다시 나아갈 용기입니다. 신앙인의 삶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혼란과 두려움이 커질수록 우리는 더 밝은 빛을 비추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의 태도가 누군가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위험을 경고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빛은 소리를 내지 않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의 삶도 그렇습니다. 요란하지 않아도, 그 삶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빛이 있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자리를 지키는 등대처럼 우리는 변함없이 믿음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혹시 지금 누군가가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 그들이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비추는 작은 빛이 되어야 합니다. 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밝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필요한 만큼 빛나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주어진 자리에서 조용히 빛을 비추며 살아갈 때, 누군가는 그 빛을 보고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