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05-15 20:25 조회 50회본문
살다 보면 마음이 제멋대로 출렁일 때가 있습니다. 이유 없이 서운해지고, 괜히 예민해지고, 어떤 날은 자신마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에게 어떤 신호를 보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별일 아니라는 핑계로 우리는 마음의 파도를 그냥 지나치곤 하지요. 하지만 ‘마음의 소리’를 외면할수록 그 파도는 더 거세집니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마음의 소리를 다스리기 위해 ‘감사’를 기록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감정을 기록하는 정도겠지만, 점차 작은 변화가 마음 안에서 자라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루를 살면서 무심코 흘려보내던 순간들 속에서 감사할 이유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말없이 배려해주는 동료의 작은 습관, 사소한 것이지만 나누어주는 친구들의 호의에 대한 감사는 아주 사소한 것들입니다. 그렇지만 감사를 적는다는 것은 삶의 초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감사의 제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요. 감사는 특별한 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 평범한 순간들도 감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감사가 행복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습관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감사하는 순간 우리의 뇌에서는 기쁨과 회복을 돕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스트레스와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잦아들게 되죠. 물론 매일 감사할 일을 찾는다는 것이 쉬운 건 아닙니다. 어떤 날은 도무지 감사할 만한 순간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마음이 지치고, 현실이 버겁게 느껴질 때, 감사는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감사가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붙잡고 감사해 보십시오.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순간에도 나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우리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감사의 문을 열고 지나가다 보면 마음은 어느새 넉넉해지고, 삶이 주는 어려움도 조금 더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혹시 마음이 지치고, 삶이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날이 있다면 단 한 줄만이라도 감사의 제목을 기록해 보세요. 그 작은 감사의 기록이 여러분의 삶을 범사에 감사하는 삶으로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