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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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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08-28 16:44 조회 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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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모처럼 영화관에 갔습니다. 평소에 천만 관객 영화는 봐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영화를 잘 보지 않아 왕과 사는 남자도 놓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라는 영화는 평소 즐겨 보는 유퀴즈에 감독과 주인공이 출연하는 것을 보면서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러닝타임이 거의 3시간이었는데, 지겹다는 생각을 할 사이도 없이 숨을 죽이며 스크린을 응시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기독교인으로서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적용할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디세이라는 영화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 여정을 스크린에 담고 있는데,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갈망과 그 여정이 그리스도인들이 본향인 천국으로 향하는 여정과 닮아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열망만큼, 우리에게도 천국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엄청난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은 믿음의 여정 가운데 만나게 되는 온갖 인생의 파도들을 헤쳐나가는 믿음의 사람을 연상시킵니다. 특별히 세이렌의 유혹은 오늘날 물질주의와 쾌락의 유혹에 맞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하는 성도의 삶을 생각나게 합니다.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이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그들의 귀를 밀랍으로 봉하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그 노랫소리를 듣고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배의 돛대에 단단히 묶어 두게 합니다. 세이렌의 노랫소리가 들리자 바닷속으로 뛰어내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세상의 가치관에 역행하며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가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입니다.

 

존 파이퍼는 기독교인이 영화를 볼 때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라고 권합니다. “나는 반드시 이 영화를 봐야 하는가? 이 영화는 진리를 제대로 담고 있는가? 이 영화의 참 주인공이 예수님이었다면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질문들은 영화를 단순히 오락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과 세계관을 점검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합니다. 영화는 현대인의 욕망과 갈등을 보여주는 문화적 텍스트입니다. 교회가 영화를 외면하면 사회와 소통하기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복음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디세이를 보며 천국을 향한 우리의 열망과 세상의 유혹과 시련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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