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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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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4-11-22 18:52 조회 1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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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년간 코로나로 인해 모이지 못했던 고려신학대학원 52회동기 모임을 모처럼 가졌습니다. 졸업동기는 150명 가량되는데, 이번에 부부동반 모임에 35가정이 참석했습니다. 1998년에 졸업한 이후 처음 보는 동기도 있었고, 대학 1학년 때 만나서 지금까지 교제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 학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 대화를 제대로 해 보지 못한 동기들도 있었지만 동기라는 공통분모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이미 얼굴은 세월의 흔적으로 익어가고 있지만, 마음만은 20대였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그동안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데 세월을 거슬러 마치 1988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의 모임이 더 정감이 넘치고 끈끈한 것은 모두 한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대 후반 불같은 열정을 가지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30년 가까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얼굴도 한 번 본적이 없는 사모님들끼리도 금방 친숙해졌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들처럼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섬기면서 겪었던 희노애락를 나누는데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도 있었고, 눈물이 핑도는 애잔함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교회를 향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동기들의 모습 속에서 한국교회는 여전히 소망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먼저 개척을 해서 사역하고 있는 동기들과의 나눔은 이제 막 교회를 개척한 저에게 많은 위로와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녀들의 결혼 소식을 전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우리의 만남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감동이 있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만남 그 자체가 좋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우리의 모임이 신기하게 보일 것입니다. 술도 마시지 않고, 노래방에 가지 않고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중년의 남자들이 웃고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기들과 교제를 나누면서 함석헌씨의 그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의 한 대목이 생각났습니다.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아무런 꺼리김 없이 마음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눌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설립감사예배 때도 몇몇 동기들이 와서 축가를 해 주겠다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 헤리티지교회가 오랜 친구들을 만난 것과 같은 설렘과 위로를 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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