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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4-08-30 10:09 조회 441회본문
초등학교 6학년 때 저의 눈에 비친 가을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이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니까 오후 4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길가에 피어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코스모스와 그 뒤로 보이는 황금빛으로 변해있는 벼들,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저의 눈에 비친 그때의 그 장면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 때문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코스모스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산이 좋은 이유는 가을이되면 태화강변을 따라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나브로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여전히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날씨이지만, 맑고 푸른 하늘과 조석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어제 설교준비를 위해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살펴보는데 ‘가을의 기도’라는 시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현승 시인님의 대표적인 시가 ‘가을의 기도’입니다. 세 개의 연으로 구성되어있는 시를 시작하는 문구는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입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라는 문구가 저의 가슴에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르지만 기도하기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기도하기 정말 좋은 계절일 뿐만아니라 기도해야만 하는 계절입니다.
헤리티지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기도의 불꽃이 타오르는 교회, 울산의 부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첫 달, 9월 첫째주부터 금요기도회에 마음을 모으기를원합니다.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나를 깨우고, 교회를 깨우고, 울산과 이 나라와 이 민족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함께 기도할 때 치유와 회복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저녁8시 금요기도회로 여러분 모두를 초청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