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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5-08-30 14:01 조회 118회본문
지난 수요일 성경 공부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 쉬고 있는데 핸드폰의 벨이 울렸습니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기에 급한 전화인가라는 생각에 얼른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울산교회에서 사역할 때 담당했던 공동체의 연로하신 집사님이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해져 새벽기도를 갈 수 없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개인기도 시간을 가지는데, 저녁기도를 마치고 노 목사님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여 전화했다고 합니다.
교회의 형편에 관해 물으시더니 전화를 끊기 전에 “다른 목사님들을 위해서는 기도를 못해도 노 목사님을 위해서는 하루에 두 번 꼭 기도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나이가 많아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물질로는 후원을 못 하지만 기도의 후원을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듣는데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기도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저의 상황을 아시고 숨겨진 기도의 동역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헤리티지교회를 개척한지도 2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작년에는 조금씩 조금씩 양적 성장이 있어서 내년에는 외적인 환경이 조금은 달라지겠구나라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올 초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몇 분이 출석하지 못하게 되므로 양적인 성장이 멈춰져 버렸습니다. 일전에 교회를 개척하신 선배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30년 전에 김해 지역에서 개척하신 분입니다. “개척교회를 하면 이제는 성장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을 때 그 희망이 깨어지는 일이 꼭 생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상황입니다. 개척 초기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다행히 기도외에는 이 난관을 극복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아내와 저녁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막막함이 있지만 우리의 마음에 기도의 소원을 주시고, 우리 헤리티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에 영적인 반등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이 저와 우리 헤리티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아시네 당신의 약함을 사랑으로 돌봐주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위해 기도하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