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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5-11-22 14:30 조회 84회본문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목요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학교는 방학을 하고 대부분의 상점도 문을 닫습니다. 가족들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칠면조구이를 비롯한 전통음식을 먹으면서 1년간의 삶을 나누고, 감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Thanksgiving day 바로 다음 날 금요일은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실시합니다. 잘만하면 비싼 전자제품을 싼값에 구매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1921년에 11월 셋째 주 일요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정해서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교회들은 교회 형편에 맞추어서 추수 감사 주일을 지키기도 합니다. 지난 주일 우리 교회도 추수 감사 주일로 지켰습니다. 지난 주일 “인생은 은혜로 산다”라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지나온 날들을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교회 개척을 결정하고 예배 장소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보증금 없이 건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결국 내린 결정은 카페를 한두 시간 빌려 예배드리기로 하고 남구 쪽에 있는 카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 예배드리고 있는 장소에 있는 교회가 시외에 있는 기도원을 매입해서 나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조건으로 예배 처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월 임대료와 관리비 그리고 교회 운영에 필요한 경비가 만만치 않지만 한 달 한 달 부족함이 없도록, 그렇다고 넘치지도 않게 필요한 만큼 채워주셨습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안 될 것 같았지만 하나님이 하시기에 가능했습니다. 정말 “인생은 은혜로 산다”라는 것을 매 순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를 돌아볼 때 교회적으로 가장 큰 감사 제목은 ‘119VIP 초청잔치’입니다. 우리 교회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18명의 VIP들을 보내주셨고, 일기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내년 ‘VIP 초청잔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감사 제목은 119VIP 초청잔치를 준비하면서 밤에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지금도 저녁기도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점점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기도의 불을 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도가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길어지는 은혜를 사모하며 오늘 밤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여러분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 가장 큰 감사 제목이 무엇인지요? ‘인생은 은혜로 산다’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