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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10-08 15:46 조회 32회본문
10월은 코스모스의 계절입니다. 지난 월요일 정자해변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만개한 코스모스 무리를 보며, 어릴 적 마을 어귀 양옆에 피어 있던 그 꽃들이 떠올랐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꽃송이가 어우러져 피어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가을의 푸른 하늘과 산들거리는 바람에도 코스모스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코스모스(Cosmos)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질서’와 ‘조화’를 의미합니다. 혼돈(카오스)과 대립되는 이 단어는 우주의 질서 있는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처음 만든 꽃이 코스모스라는 전설도 있습니다. 한 송이 한 송이는 가냘프고 소박하지만,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꽃입니다. 특히 코스모스는 홀로 피지 않고 군락을 이루어 핍니다.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가을 들판을 수놓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우리 교회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떠올려봅니다.
교회는 코스모스와 같습니다. 한 송이 코스모스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꽃송이가 함께 어우러질 때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듯, 교회도 각 지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신앙을 키워가는 공동체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동무를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도서 4:9-10)
코스모스가 다양한 색깔이지만 함께 어우러질 때 가장 아름답듯이, 교회도 다양한 은사와 재능을 가진 성도들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가을바람에 코스모스가 흔들리지만 넘어지지 않습니다.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뜻하지 않는 고난으로 인해 요동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붙들어 주는 지체들이 있으면 쉽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교회와 나와의 관계를 돌아봤으면 합니다. 교회는 코스모스처럼 함께 어우러져 신앙을 키워가는 공동체입니다. 시냇가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코스모스처럼 우리교회도 수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어우러져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꿈을 가져 봅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